바레인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15일 동포 대표들을 만나 “국익을 위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간) 수도 마나마에 위치한 주 바레인 대한민국 대사관 회의실에서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갖고 “동포 여러분이 건강하고, 사업도 잘 되시고, 가정도 평안하시길 바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한국 국회의장의 바레인 첫 공식방문”이라며 “상원의장·하원의장에 이어 어제는 국왕을 만나 50분 정도 많은 말씀을 나눴다. 올해는 바레인이 건국 50주년과 수교 45주년을 맞는 해이고, 마침 방문일이 국민행동헌장 20주년 기념일이라 뜻깊은 방문이었다”고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곽선규 바레인 한인회장은 “이번 방문으로 바레인과 한국이 더 가까워지고 교류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이번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 국민의 지위도 한층 업그레이드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박형규 민주평통 위원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에 자랑스러움과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며 “바레인은 중동 국가 가운데 활동하기 굉장히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우리 강소·중소기업들이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훌륭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인태 삼성엔지니어링 부장은 “제가 30년 가까이 건설업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처음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에 주재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데, 격리기간 때문에 못가고 있다. 한국에 들어갈 때 격리기간을 줄여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옥현 한글학교 교장은 “코로나로 한글학교 운영이 어려워지고, 해외동포재단의 지원금까지 줄고 있다”며 “동포 자녀들이 한국문화와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 의장과 함께 바레인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수 의원이 “바레인 한글학교의 어려움을 해외동포재단에 잘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이어 청해부대 소속으로 연합해군사령부에서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 김소운 중령과 화상통화를 갖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가를 위해 봉사해주셔서 든든하다. 코로나 상황으로 외출도 못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무엇보다 건강을 챙겨 달라”며 안전을 당부했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의원도 김 중령과 통화하며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린다. 국위선양과 국민 보호의 최선봉에 서있는 여러분부터 코로나로부터 스스로를 잘 보호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를 최소화해 진행했으며, 정해관 주 바레인 대사와 곽선규 바레인 한인회장, 남옥현 한글학교 교장, 박형규 민주평통 위원, 오인태 삼성엔지니어링 부장이 교민 대표로 참석했다.
방문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김영배 의원, 국민의힘 이명수·김형동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