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악화를 우려하며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2%포인트 내린 4.8%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올해 성장률을 6.8%로 전망했는데 올해 4월 이후 베트남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것이다.
베트남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약화됐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무려 19.8% 감소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중국과 함께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하며 코로나19 방역 성공 국가로 평가받았지만 올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지켜보며 베트남 투자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의 경쟁력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므로 내년에는 6.5~7%에 달하는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바라봤다.
라훌 키츨루 세계은행 베트남 디렉터는 “베트남의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 여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달려있다”며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재정정책이 기업과 가계에 미칠 효과성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