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의 외출 전면 금지 조치로 인해 시행 중인 식료품 대리 구입이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주문량 폭주와 배송 요원 부족으로 주문한 식품 배달에 제때 이루어지지 못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8군 레드존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3일전 주문한 식료품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마켓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을 했지만 사이트 과부하로 온라인 주문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8군 당국은 주문 폭주로 인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으며 조만간 처리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고밥군에 거주하는 또 다른 주민도 온라인 주문이 여의치 않자 배송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과일 매장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으나, 배송까지 2~3일이 소요되고 주문량의 50~80% 정도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호찌민시는 이번 주부터 ‘집에 머물라’는 고강도 봉쇄 정책에 따라 군인과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해 식료품 대리 구입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불과 5일만에 이 같은 조치가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상당수의 주문이 배송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고밥군 당국 관계자는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배송 작업에 참여하는 인원이 제한적이어서 모든 주문을 처리하기 벅차다”라며 “매일 수백건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 주민들은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료품 소매 체인의 관계자는 “재고는 충분하지만 자체 직원들이 배송에 나설 수 없고, 배송 허가를 받은 군인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배송을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지연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빈마트 측은 각 소매점에서 직접 배송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수시검사를 조건으로 자체 배송 허가를 요청하고 있다. 빈마트 대변인은 “허가가 난다면 우리 직원들이 적시에 배송할 수 있어 현재 시스템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찌민시에만 6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소매체인 박화싼(Bach Hoa Xanh)도 당국에 빈마트와 같은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에대해 호찌민시 산업통상국은 모든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 베트남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