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베트남 외교부는 정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은 베트남 동해와 관련된 질문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질문 중에는 최근 바딘섬(Ba Bình)에서 대만이 진행한 군사훈련 내용이 포함됐다. 바딘섬은 베트남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쯔엉사군도(Trường Sa)인 스프래틀리(Spratly)에 속해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레티투항(Lê Thị Thu Hằng) 대변인은 “베트남은 호앙사군도(Hoàng Sa)인 파라셀(Paracel)과 쯔엉사군도인 스프래틀리의 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충분한 역사적 증거와 법적 근거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이 보유하고 있는 증거는 모두 국제 법을 준수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레티투항 대변인은 “바딘섬 근교의 수역에서 대만이 수행한 모든 정찰훈련과 군사훈련은 베트남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며 “바딘섬은 베트남 쯔엉사 군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이는 평화, 안정, 안전, 안보를 위협한다. 베트남 동해에서 긴장을 촉발하고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와 더불어 “베트남은 이 같은 행동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라며 “대만은 이 같은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 하며 향후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얼마 전 필리핀 국무부는 바이꼬마이섬(Bãi Cỏ Mây)에서 수중 대포를 사용한 중국 해안 정찰대를 비난했다. 중국 해안 정찰대는 바이꼬마이섬에 주둔한 군 기지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이 지역에서 수중 대포를 사용해 필리핀 선박을 쫓아낸 바 있다. 바이꼬마이섬은 베트남의 스프래틀리에 포함돼 있다.
레티투항 대변인은 “베트남 정부는 파라셀, 스프래틀리 군도 및 베트남 동해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재확인했다.
이어 “베트남은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베트남 동해에서 행동할 때 국제 법을 준수하길 바란다. 이중에는 유엔 해양법 협약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피해야 하며 베트남 동해 지역에 평화, 안보, 안정 및 법적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출처 : 베트남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