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깟린(Cat Linh)-하동(Ha Dong) 메트로가 지난 11월 6일 개통됐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이용 기간이었던 개통 후 보름간 많은 시민들이 전철을 이용했으나 유료로 바뀐 뒤로 이용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현지 언론인 VN익스프레스는 전철이 빠르고 안전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하노이 시민들은 이를 통근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유료화 이후 첫 4일 동안 전철 이용 평균 통근자 수는 뮤료 이용기간 대비 12.7% 감소한 1만6590명이었다. 지난 11월 22일~24간 사흘간 이용자수는 각 열차 수용인원 960명 중 약 60명에 불과했다. 전철은 악천후와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앞서 프엉안씨의 사례처럼 역까지 이동하는 방법이다. 역에서 목적지까지 거리가 멀면 교통비가 추가로 들어 결국에는 오토바이 연료비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하노이 교통 당국은 전철 노선을 중심으로 53개의 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각 역에 오토바이 주차장도 마련했지만 충분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노이 메트로의 부홍쯔엉(Vu Hong Truong) 이사는 “전철 노선 하나만으로는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더 많은 지하철 노선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철과 버스를 환승할 경우 이용료 감면 등의 혜택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노이 시민들이 개인 오토바이 대신 전철을 이용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 : 베트남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