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6일(현지시각) 베트남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현지 국가위생역학연구소에 백신 접종용 주사기 630만 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기업들과 함께 베트남에 현재까지 백신 접종용 주사기 약 1400만 개를 지원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백신 접종용 주사기 총 4250만 개를 베트남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2021년 6월 베트남 국가위생역학연구소와 MOU를 체결하고, 총 250만 달러 규모로 현지의 백신접종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코로나19 보건의료 인력 교육을 실시하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베트남 내 코로나19 접종자 수는 3,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2.3%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선진국 평균 수치인 63.9%, 유럽과 미국의 70%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며, 2회 이상 접종 비율은 22.9%에 불과하다.
베트남 보건부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백신용 주사기 증 접종 관련 물품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코이카는 이번 백신 접종용 주사기와 함께, 폐주사기 수거함 40만 개도 베트남 정부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베트남 사무소와 협력하여 현지 보건인력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결과 분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 요청에 따라, 하드웨어인 보건의료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측면의 보건 인력 역량강화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포괄적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2,400만 불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지원도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검토됐다.
조한덕 베트남사무소장은 “베트남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이자 방역 중점협력국이다. 한국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베트남과의 연대와 협력을 약속했다”면서 “이번 지원으로 현지 백신 접종 가속화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