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오균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0으로 꺾고 1승 2무(승점5)로 조 2위 에 성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최근까지 박항서 베트남 A대표팀 감독이 겸직 체제로 팀을 지도했으나 공오균 감독을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됐다. 박 감독은 성인 대표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항서 감독은 U-23 대표팀과 함께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기록들을 남겼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역대 첫 준우승을 이뤘고, 같은 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지난 5월 막을 내린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이 역사를 공오균 감독이 이어나가게 됐다. 이번 아시안컵이 공오균 감독의 데뷔전이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태국과의 1차전에서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그리고 지난 5일에는 한국과 맞대결이 펼쳐졌다. 수적 열세에도 1-1 무승부를 거두며 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3차전이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비긴 베트남은 태국, 대한민국에 승점 2점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8강 진출을 위해선 말레이시아를 무조건 잡고 태국과 한국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전반부터 골맛을 봤다. 전반 28분 느함 만 둥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 말레이시아 수비 헤어리 하킴의 손에 맞았다. 주심과 VAR 판독실은 5분간의 토론을 벌였다. 긴 논의 끝에 헤어리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부이 호앙 비엣 안이 마무리지었다.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한 베트남은 후반 실점하지 않고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같은 조 한국이 태국을 꺾으면서 베트남의 극적 8강행도 완성됐다.
한국과 베트남의 8강 상대 팀은 9일 오후 10시 진행되는 D조 최종전 이후 결정된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8강에서 D조 2위를 만나고, 베트남은 D조 1위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