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이 사임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17일 보도했다.
그는 베트남 남중부 꽝남성 출신으로 지역 인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총리실 장관, 부총리를 거쳐 지난 2016년 총리직에 올랐다.
이어 재작년 4월 국가주석에 취임했다.
베트남은 권력 서열 1위인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푹 주석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 사이에서는 ‘친한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한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하는 등 양국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베트남에서 국가주석이 갑자기 사임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4일에는 부총리 2명이 동시에 경질됐으며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현재 베트남은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베트남 공산당은 작년 6월 말 개최한 전국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간 부패, 권한 남용, 횡령 등 3대 경제범죄 1만6699건을 적발해 관련자 3만3000여 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은 지난해 11월 18일 열린 반부패 중앙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부패 범죄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출처 : 베트남 경제 제리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