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는 얼마나 많은 한인이 살고 있을까? “코로나 전에는 20만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반토막이다”, 혹은 “10만명은 넘을 것 같다” 등 사람마다 제각각의 추정치를 이야기한다. 물론 팬데믹을 거치면서 유동성이 심했다. 최근 베트남 입국자가 많지만, 또 한 편으로는 매출 감소로 폐업하는 공장도 늘어나고 있어 증감에 대한 예측도 쉽지 않다.
현재로선 공식적인 지표는 외교부가 격년으로 발표하는 재외동포 현황이다. 이 현황은 외교부가 전 재외공관(대사관, 총영사관, 분관 또는 출장소)에서 작성, 보고한 공관별 재외동포현황을 취합, 정리한 것으로 주재국의 인구 관련 통계자료, 한인회 등 동포단체 조사자료, 재외국민등록부 등 공관의 민원 처리기록, 직접조사 등을 근거로 산출한 추산·추정한 것이다. 물론 100%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나마 공신력을 가진 자료임에는 분명하다. 올해 발표된 2021년 재외동포 현황을 바탕으로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15만6330명이었다.
한인인구 호찌민시 최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살고있는 지역은 역시 호찌민시였다. 2021년 현황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한인 인구수는 8만6388명이었다. (유학생은 3910명 포함) 여기에 껀터, 빈즈엉성, 동나이성 등 남부 8개성의 3311명을 더하면 남부지역 한인은 8만9699명이었다. 2019년 조사와 비교하면 남부지역은 -2%로 큰 변화가 없었다. 유학생이 80% 이상 빠졌지만 일반 체류자는 오히려 46%가 늘었다.
수도 하노이의 한인 인구는 6만400명(유학생 4200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하노이 주변 지역인 하이퐁시와 꽝닌성, 하이즈엉성에 4150명, 그리고 푸토 및 빈푹성 450명까지 더하면 북부지역은 총 6만5000명이다. 2년 전 조사때와 비교하면 15%가 감소한 수치이다.
주다낭총영사관이 관할하는 중부지역의 경우 다낭시에 1353명이었으며, 주변의 투어티엔후에성, 꽝남성, 꽝응아이성에 278명을 더하면 중부에 1631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도시인 이 지역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2019년 조사 때보다 무려 67%가 빠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80개국에 총 732만5143명의 재외동포가 체류 또는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2년 전과 비교할 때 2,2%(168,444명) 감소한 수치이다. 전체 재외동포 중 재외국민은 251만1521명, 외국국적동포는 481만3622명으로, 코로나19 및 경기침체 등으로 재외국민 수가 직전 통계 대비 6.53%(175,59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학생 수가 41.55%나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의 재외동포가 2.96% 증가한 가운데, 북미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모두 동포 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도 베트남의 한인 인구는 독보적이었다. 동남아에서 10만명 이상의 한인 거주 지역은 베트남 뿐이었다. 태국이 1만8130명, 인도네시아 1만7297명, 말레이시아 1만3667명 필리핀 33000명 등이었다.
출처 : 베트남 경제 제리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