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방역 완화(위드코로나) 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은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국인들을 통해 관광 산업 부활을 노리고 있다.
베트남 의료계는 중국 관광객의 대거 입국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백신 접종율과 높은 집단 면역 덕분에 베트남에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공중보건비상운영센터의 쩐닥푸(Tran Dac Phu) 고문은 “베트남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코로나에 감염되었고 항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대규모 확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베트남은 약 9800만명의 인구 중 18세 이상에 약 80%가 부스터 접종을 한 상태다.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접종된 백신은 총 2억 6550만 회분에 달한다.
얼마 전 호찌민시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집단 면역에 대한 무작위 조사에 따르면 98% 이상이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웬후이응아(Nguyen Huy Nga) 전 예방의학부장 역시 광범위한 예방접종과 높은 집단면역을 고려할 때 새로운 팬데믹이 베트남을 위협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이미 오래 전에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및 음성 확인서 제출을 폐지했다. 그럼에도 전염병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이 주장의 근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웬후이응아는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돌아오는 베트남의 최대명절인 뗏 기간 동안 바이러스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유행 이전 베트남 최대 관광 시장인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코비드 테스트를 요구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싱가포르 감염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엄격한 입국 요건을 부과할 필요는 없다. 아시아태평양 임상미생물학회 회장 폴 탐비아(Paul Tambyah) 박사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를 통해 “중국의 새로운 사례 발병률은 독일과 같은 다른 온대 국가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프랑스와 미국에서도 중국인에 대한 여행 제한이 코로나 확산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인도, 이탈리아, 일본 및 대만 등과 함께 중국에서 온 여행자에 대한 필수 코로나19 테스트를 의무화했다.
지난주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를 위한 국가운영위원회 제19차 회의에서 다오홍란 보건부 장관은 새로운 변종 코로나19 발병 위험을 경고했다.
출처 : 베트남 경제 제리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