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러시아가 경제와 무역, 국방안보, 과학기술 등의 전방위적 협력 강화에 나선다.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BRF)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보 반 트엉(Vo Van Thuong) 베트남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트엉 주석은 “베트남은 독립, 자주, 다자주의 추구 원칙에 따라 러시아를 항상 가장 중요한 파트너중 하나로 여기고 있으며 모든 부문에 걸쳐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고위급 방문 및 각급 대표단 교류를 통한 상호이해·정치적신뢰 강화 지속 ▲경제·무역·국방안보·과학기술, 교육·문화, 에너지 및 기타부문 협력 확대 ▲베트남-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메커니즘 개발 등 관계증진을 위한 주요 방향과 조치들에 합의했다.
트엉 주석은 베트남 유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지속과 러시아내 베트남 공동체 지원, 문화·인적교류 확대 등을 러시아측에 요청했다.
이날 두 정상은 양국 모두가 아시아태평양국가 가운데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며 관계증진의 잠재력이 풍부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트엉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베트남 방문을 초청했으며, 이에 응한 푸틴 대통령도 적절한 시기 러시아를 방문해달라며 트엉 주석을 초청했다.
지난해 베트남과 러시아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았으며,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3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은 러시아내 5억2800만달러 규모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작년말 기준 러시아의 베트남 FDI(외국인직접투자)는 164건, 총등록자본은 9억6580만달러로 140개 투자국 가운데 27위에 올라있다.
현재 러시아내 베트남 유학생은 약 5000명으로 이중 1000명이 매년 러시아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날 트엉 주석은 자오러지(趙樂際, Zhao Leji)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만나 각급 대표단 교류 확대, 농산물을 중심으로한 베트남산 상품 수입 확대, 다방면적인 교통연결·인적교류 강화 등을 요청했다.
출처: 베트남 국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