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수도 하노이 당국은 해외 투자자들과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노이 당국은 ‘외국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하노이 공산당의 서기이자 정치국 회원인 딘티엔중(Đinh Tiến Dũng)은 “하노이 당국은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로 투자자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 투자자 및 노동력이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 년간 하노이 관계당국은 해외 투자자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규명하고 해결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실행했다”라며 “이중에는 수많은 행정 개혁과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포함해 하노이의 경쟁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하노이에 등록된 신규 투자 금액은 총 12억8000만USD로 집계됐다. 하노이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인해 약 3달 간 봉쇄를 시행했지만 높은 수준의 투자를 모집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이 하노이에 대해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들은 하노이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있으며 향후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예상 중’이라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하노이는 6625건에 달하는 해외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이들의 총 등록 자본은 487억USD로 집계됐다. 하노이 당국은 이 같은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예산의 10%를 충당하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는 하노이 개발 투자의 12.6%, 고용의 30%, 도시 수출입 활동의 45%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딘티엔중 서기는 베트남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하노이를 투자 대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하노이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중”이라고 언급했다.
딘티엔중 서기는 “하노이 당국은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들을 완전히 파악했다. 하노이 당국은 기업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며 피드백과 의견을 수집할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제안을 연구할 계획이며 특히 경제 재개방 및 경제 회복 가속화를 위한 조치들을 중심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딘티엔중 서기는 “지난 코로나19 4차 유행은 하노이의 모든 사회경제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올해 3사분기 동안 하노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8%라는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성과는 목표치를 훨씬 밑돌았다. 팬데믹 여파로 인해 문을 닫은 기업은 22% 늘어났으며 신규로 설립된 기업 수는 12%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운영을 중단한 기업 수는 12% 증가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공급망에 큰 차질이 생기면서 하노이의 무역 및 상업 활동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물자와 서비스 이동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외국 기업들은 여러 가지 문제를 직면했다.
딘티엔중 서기는 “하노이 당국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것”이라며 “하노이는 팬데믹 상황을 신속하게 통제하는 동시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해외 투자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기업들이 운영을 재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노이 조세국은 3만1000개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에 해당하는 부가가치세, 기업소득세 및 토지 사용 수수료 등에 대한 납부 기일을 연장했다. 지원 규모는 약 22조VND로 집계됐다. 한편 베트남 총리 결정문 제27호가 시행되면서 하노이 당국은 650곳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토지 사용 수수료 30%를 감면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2500억VND에 해당한다.
하노이 인민위원회의 응웬만꾸옌(Nguyễn Mạnh Quyền) 부위원장은 “봉쇄 지역에 소재한 기업 중 기한에 맞춰 세금 납부 신청을 못한 기업들은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노이는 수출입 활동을 안전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하노이에 소재한 산업 공단과 기업들이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계획안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일본 상공회의소 대표는 향후 베트남에서 팬데믹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기업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일련의 방안들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만약 근로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면 거주지의 팬데믹 상황과 관계없이 회사에 출근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2주간 유효해야 한다. 공장 내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 보다는 5~10% 범위 내에서 샘플 테스트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베트남 내 유럽상공협의소(EuroCham)의 응웬하이민(Nguyễn Hải Minh) 부회장은 하노이 당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기업에게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 입국하려면 신청 절차가 매우 까다로우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 만큼 하노이 당국이 일부 중복되는 조치를 없애주길 바란다. 이중에는 하노이에서 요구하는 격리 및 코로나19 검사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딘티엔중 서기는 “하노이는 늘 기업 편이다. 기업들이 제안한 사항들을 검토하고 시의 적절하게 시행하겠다. 이번 회의는 봉쇄 조치가 종료된 이후 대면으로 열린 첫 번째 행사에 포함된다. 오늘 회의는 하노이가 뉴노멀에 준비돼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제 회복 운동이 시작됐다는 걸 증명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수도 하노이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가장 큰 경제 중심지이며 베트남 전역에서는 두 번째로 큰 경제 도시다. 하노이의 인구는 베트남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하노이는 베트남 국내총생산의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 예산의 18.5%, 총 수출입의 8.6%를 담당하고 있다.
출처 : 하노이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