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첫 번째 전철인 깟린-하동(Cat Linh-Ha Dong) 구간이 11월 6일 개통한 후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자 하노이 메트로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승객 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운행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평일 옌응히아(Yen Nghia) 역에는 수많은 승객이 전철을 이용했다. 대부분 학생과 노인들이었다. 하노이 메트로는 개통 후 보름간 무료 운행 중이다.
매표소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5000장 이상의 무료 티켓이 배부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노선을 관리하는 하노이 메트로는 승객들에게 “너무 많은 사람이 탑승할 수 있으니 피크 시간을 피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개통 후 하노이 시민들은 전철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고 있다. 67세의 하노이 시민 응웬티뚱(Nguyen Thi Tung)씨는 전철을 체험해보기 위해 깟린역에서 옌응히아 역까지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는 “전철은 빠르고 안정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개통일이었던 11월 6일부터 사흘간 수십만명이 이용했다. 특히 7일에는 하루 승객이 5만4000여명으로 개통일보다 두배나 많았다.
이 정도 수치는 열차 최대 수용인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열차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아 보건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하노이 메트로 응웬반응옥(Nguyen Van Ngoc) 부국장은 “11월 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깟린역 1층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방역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하노이 메트로는 방역 조치를 위해 승객들이 질서있게 줄을 설 수 있도록 패널을 세웠으며 손소독제 비치와 의료신고서 작성도 의무화했다. 아울러 12개 역에 코로나19 의심환자를 격리할 수 있는 임시 격리 구역도 마련했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교통국과 하노이 메트로는 너무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20~30분 동안 운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하노이 메트로 열차는 총 4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차량당 정원은 240명이다.
출처 : 베트남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