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급격한 금리 인상 및 국내 주택 시장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건설사들은 오너가 등 최고경영진들이 줄줄이 베트남 당국 관련자들을 찾아 베트남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등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허명수(사진 왼쪽) 상임고문과 허윤홍 신사업부문 대표(사장) 등 오너 일가를 포함해 대표이사인 임병용 부회장,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태진 부사장까지 최고경영진들이 몰려가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오른쪽) 베트남 국가주석을 면담했다.
대우건설은 대주주인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의 장남 정원주 부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대우건설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외에도 다수의 신도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스마트시티 오픈플랫폼 구축 등으로 베트남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가스, 오일은 물론 스마트 시티를 적용한 신도시 개발, 녹색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과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한다”고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최근 베트남에서 약 44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롱손 유틸리티 플랜트’를 준공한 바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베트남 시장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산업은 향후 8년(2022~2030년)간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현지 인프라 산업은 올해 기준 52억 달러(약 6조86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오는 2030년엔 110억 달러(14조5090억 원)로 연평균 9.8%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8년간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를 반영한 총 투자 소요액은 2161억 달러로 추정됐다.
김화랑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주요 인프라 시설의 확충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베트남 정부는 해외 투자자 유치 확대를 통한 재원 조달을 위해 민관협력사업(PPP) 관련 법령 제정과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교통 인프라 시설에 관한 외국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베트남 경제 제리 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