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국가 주석이 주석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전격 사의 표명을 했다.
오늘 17일(화) 열린 공산당 중앙당위원회에서 푹 주석이 먼저 사의의 뜻을 전했으며, 당 위원회는 이에 동의를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과 중앙당위원직은 물론 공산당 최고 권력 집단인 정치국 위원직에서 모두 물러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하노이의 당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푹 주석이 이번 반부패 수사로 중앙정부 고위직이 줄줄이 연루된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겠냐”
이어서 “장관만 3명, 부총리 2명까지 이번 비리 수사에 연루된 것에 무한 책임을 느끼는 것으로 안다.베트남 최고 원수인 국가 주석으로서 그간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
베트남은 보건부 진단키트를 비리를 시작으로 외교부 특별입국 비리에 이어 공산당 총서기의 ‘반부패 척결’ 발표 이후 교통부까지 확대해 대대적인 비리 수사에 나서고 있는 정국이다.
이런 강력한 반부패 정국 속에서 2023년 신년부터 80명이 넘는 교통부 산하 업무 종사자들이 줄기소가 된 상황에서 국가 원수인 푹 주석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푹 주석은 국가 주석을 맡기 이전에 2016~2021년까지 5년간 베트남 총리를 맡아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코로나 유행 초기 베트남의 방역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코로나 청정 베트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69세인 푹씨는 국립 하노이 대학교를 졸업한 경제 전공자로 꽝남성 인민위원장을 거쳐 2011년 부총리와 공산당 정치국원과 중앙당 위원을 여러 차례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주요 일간지들도 이번 전격 사퇴가 급작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는 이유는 ‘국가주석이 갑자기 사임한 첫 사례’ 이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사퇴 효력과 절차는 국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베트남 경제 제리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