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의 공립병원 국립암병원(K병원)과 박마이(Bạch Mai)병원의 기록에 따르면 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환자의 상당수가 이전처럼 40~50대가 아닌 30대, 심지어 20대에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K 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유방암 발병 연령은 유럽과 북미 국가에 비해 점점 젊어지고 있다. 이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30-34 세에 집중되어 있다.
보건부 차관 쩐반투언(GS.TS Trần Văn Thuấn) 박사는 “베트남의 암 부담은 30년 동안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걱정되는 것은 암 환자가 더 젊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세계 암 관측소(GLOBOCAN)에 따르면 베트남의 암 발생률은 90위, 암 사망률은 185개국 중 50위”라고 투안 차관은 말했다.
매년 18만2,563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12만2,690명이 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35만 명 이상의 베트남인이 암을 앓고 있다고 덧붙었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진단된 두경부암에 대한 후에중앙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40세 미만의 젊은 환자 비율은 11.2%로 10년 전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K병원의 레반꽝(Lê Văn Quảng) 부원장은 과거에는 폐암이 베트남의 주요 암이었지만 최근에는 간암이 1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폐암의 환자 수는 감소하지 않고 증가했을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특히 젊은 폐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초기 폐암의 증세는 매우 모호하다. 많은 사람들이 기침이나 경미한 흉부 압박감 만 있기 때문에 증세를 무시한다고 의사는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K 병원에서 검사 한 폐암 환자의 3 분의 2가 말기이다. 초기 치료(수술)의 가능성은 높지 않고 방사선과 화학 요법이 필요하다. 이는 폐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가 매우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노이 박마이병원 핵의학 및 종양학 센터장 팜깜프엉(Phạm Cẩm Phương) 교수는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채소를 적게 섭취하고 육류와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 등으로 암에 걸린 젊은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흡연, 음주, 약물 사용 습관도 암을 유발하는 요인이라고 프엉 교수는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HIV,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에 동시 감염된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간경변증과 간암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다. 조기 검진과 치료가 있었다면 간암과 간 경변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오늘날과 같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 의사는 말했다.
또한 담배와 알코올 사용은 베트남에서 특히 비만인 사람들에게 위장, 호흡기, 요로 및 식도암을 유발하는 두 가지 주요 요인이다. 비만은 식도암, 위암, 대장암, 간암, 난소암, 췌장암, 폐경 후 유방암과 같은 암의 약 20%를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현재 환경 오염도 젊은 층의 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이며, 암을 유발하는 물질에 조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젊은이들 사이에서 질병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프엉 교수는 말했다.
전문가는 암으로 인한 발병률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의료 부문이 암 예방 및 조기 발견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에서 조기 진단을 받은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최대 90%에 달하며 10년 생존율도 최대 80%에 달한다”고 보건부 차관은 말했다.
출처: 베트남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