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로이터 통신은 베트남이 세계 최대 규모 희토류 광산을 2024년부터 다시 가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연말까지 동파오 광산 여러 구역에 대한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희토류 JSC(VTRE)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내년에 광산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파오 광산 재가동 프로젝트는 중국의 전략 광물 장악과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작년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다.
희토류는 대량으로 찾기 어려운 금속 화학 원소의 집합체로 특수한 자기 및 전기 화학적 특성을 가진다. 희토류는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하이브리드 자동차,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석유화학, 미사일과 레이더, 전투기 등 첨단 산업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되기에 ‘첨단 산업의 쌀’로 불리고 있다.
올해 중국은 반도체에 사용되는 희소 금속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며 희토류를 무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를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베트남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지질 조사국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토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낮은 가격으로 인해 투자 가치가 하락해 개발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 10일 베트남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희토류 광산에 투자 유치를 강화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희토류 생산에 계속 추진 하더라도 베트남은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업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블랙스톤 미네랄스의 테사 쿠쳐 이사는 “블랙스톤의 베트남 희토류 투자가 성공한다면 약 1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블랙스톤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와 리비안을 포함한 잠재 고객과 안정적인 가격과 공급을 보장하는 것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투자사들은 베트남 희토류 광산 투자에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투자회사 테라 캐피털은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로이터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