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경제의 실제 규모와 구조를 더욱 정확히 반영하고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산정 방식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베트남 통계청이 국제통화기금(IMF) 및 유엔 소속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GDP 산정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베트남의 통계는 개선되고 있지만 연간 GDP를 정확히 산출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며 “최근 민간부문의 강력한 성장이 통계 데이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산정 방식을 수정하면 GDP가 대폭 상향됨과 동시에 제조업과 건설업 비중이 늘고 농업 비중은 줄어드는 등의 경제 구조 변화도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수출 급증과 외국 자본 유입에 힘입어 지난 5년 간 평균 6.55%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베트남 GDP는 2400억달러(약 290조64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7.08% 성장했다.
베트남 정부는 2016~2020년 연간 6.5~7%의 GDP 성장률을 목표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