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이 (Gia Lai)성 쯔파 (Chư Păh)현 이아머농 (Ia Mnông)면 깹1 (Kép 1) 마을 러참넘 (Rơ Chăm Nâm)은 남편의 장례식을 치른지 5년이 지나자 퍼티 의례를 거행한다. 의례는 이틀 동안 진행하는데, 준비 작업만 한달 정도 걸렸다. 사람들은 이른 새벽부터 고목나무 아래로 전통적인 제물 의례를 거행하기 위해 모두 모였다.
동시에 징 소리가 울린다 경험이 많은 어른들이 큰 징을 쥐고 경험이 많지 않는 청년들이 작은 징을 쥐며 운율에 맞춰 연주한다. 음색의 높낮이가 멀리서 있는 산맥까지 올리고 하늘 세계까지 퍼진다. 러참넘 (Rơ Chăm Nâm)에 따르면 이것은 동네 사람들의 전통적인 풍속이며 그는 죽은 남편에게 의미있는 일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기쁘다고 한다. 우리 남편이 세상을 떠난지 5년 되었어요. 올해 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남편에게 퍼티 의례를 거행하거든요. 이것은 우리 자라이족의 풍속이에요. 오늘부터 매일 남편의 묘지에 밥상을 차려주지 못해서 좀 아쉽지만 우리 남편의 영혼이 하늘 세계에 들어가게 돼서 기쁘기도 해요.